최프로 골프 칼럼 1편 – 골프장에서 잘못 쓰는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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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8월 22일 at 2:04 오후 #1726
칼럼 (1) 골프장에서 잘못 쓰는 용어…
골퍼들이 골프장에서 자주 쓰는 용어 중 잘못된 표현들이 있어 살펴볼까 한다. 물론 내가 쓸 때 편하고 서로 알아듣기만 하면 되지 무슨 문제냐 할 수도 있지만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정확한 용어를 쓰는 게 골퍼들의 품격을 한 단계 높여 주지 않을까 해서 몇 가지 정리해 본다.
□ Player가 잘못 쓰는 용어
- long hole, middle hole, short hole
par 5, par 4, par 3를 일컫는 말인데 일본식 영어가 아닌가 싶다. 파 3, 파 4 홀 중에도 상대적으로 긴 홀이 있다. 예를 들면 200야드가 넘는 파 3나 400야드가 넘는 파 4는 long hole, 즉 긴 홀이다. 따라서 par 5, par 4, par 3로 쓰는 것이 맞다. - 퍼팅 그린에서 “lie가 있다/없다”
골프에서 lie라는 용어가 쓰이는 경우는 두 가지다. 첫째는 공이 놓여 있는 상태로써 “lie가 좋다/나쁘다”는 식으로 표현된다. 둘째는 골프 클럽의 샤프트와 헤드가 꺾여 있는 각도를 말하는 경우인데 lie가 upright하다(어드레스했을 때 헤드 끝이 들려 있는 상태) 혹은 그 반대인 flat하다 등으로 표현된다. 따라서 퍼팅할 때 공이 오른쪽·왼쪽으로 꺾이는 것은 break가 있다/없다로 표현하는 것이 맞다. 굳이 영어가 부담이면 “경사가 있다”, “오른쪽/왼쪽으로 꺾인다” 등으로 말하면 된다. 미국 골프 방송을 보면 “right to left”, “left to right” 등으로 표현한다. - “A가 오너다”
앞 홀에서 스코어가 가장 좋은 사람이 다음 홀에서 첫 번째로 티 샷을 하게 된다. 이때의 오너는 owner가 아니라 honor다. 즉 명예가 주어진다는 뜻이다. 정식 영어는 “you have the honor”인데 미국식 발음은 ‘아너’, 영국식은 ‘오너’에 가깝다. - “Okay~!!”
한국처럼 OK가 흔한 나라도 드물다. 너무 흔해지다 보니 OK 안 준다고 얼굴 붉히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되는데, 골프 경기는 hole out을 해야 한 홀이 끝나는 경기이기 때문에 hole out을 끝까지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OK는 한국에만 있는 표현이다. concede(인정하다, 양보하다)가 올바른 표현이고, 상대에게 concede를 줄 때는 “give”(= give me의 준말, gimme)가 정확한 표현이다. 영어는 수동태 표현이 많다 보니 내가 concede를 주지만 받는 사람 입장에서 말하는 경우가 많다. - 위험 방향으로 날아간 볼에 “ball~!!”
정확한 표현은 “fore~!!”다. 앞에 있는 사람, 위험하니 피하라는 뜻. - tee box
잘못된 용어고, 공인된 표현은 teeing area다. - 티 업(Tee up?) vs 티 오프(Tee off?)
Tee up은 말 그대로 공을 티에 올려 놓는 행위이고, 플레이를 시작하는 것은 tee off가 맞다. tee off time 혹은 tee time이 맞고, ‘tee up 시간’은 잘못된 표현이다. - single player?
외국인 골퍼에게 “single이냐?”고 묻는 것은 “독신이냐?”고 묻는 것과 같다. single digit player라고 묻거나 low handicapper라고 하는 것이 맞다. - 싸인(sign)을 준다
Par 3홀에서 경기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뒷 팀에게 신호를 주는 경우가 있는데, ‘sign을 준다’는 일본식 영어다. 정확한 표현은 wave를 준다(손을 흔들어 신호를 준다)가 맞다. - 홀컵(hole cup)
hole은 영연방권에서, cup은 미국에서 자주 쓰는 용어다. 따라서 ‘홀 컵’이라고 쓰면 그야말로 “驛前 앞”이 된다. - “뻐디를 친다/보기를 범했다”
국내 선수 인터뷰에서 간혹 들리는데, 이왕이면 “버디(birdie)를 하다”고, “보기를 하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캐디의 지나친 경어 사용
필자가 골프장 갈 때마다 신분을 밝히고 틈나는 대로 캐디를 교육시키는 것이 올바른 경어 사용에 관한 것이다. 몇 가지 케이스를 보면
- 미들 홀이세요, 슬라이스 홀이세요. → ~홀입니다.
- (공이) 나가셨습니다. → 나갔습니다.
- 맞바람이세요 → 맞바람입니다 / 맞바람이 붑니다.
- (공이 벙커에) 들어 가셨습니다. → 들어갔습니다.
손님이 어려워서 혹은 말 실수할까 봐 그럴 수도 있지만, 모든 사물에 지나친 경어를 계속 붙이는 걸 듣다 보면 귀에 거슬릴 경우가 많다. 위 예들은 전부 홀, 공, 바람 등에 존칭을 사용하는 경우인데, 커피숍에서 “주문하신 ○○ 나오셨습니다” 하는 경우와 똑같다. 존칭은 주어가 사람일 때만 붙이는 것이 맞다.
□ global 시대
라운드는 친한 사이에도 하지만 다소 공식적인 자리에서 하는 경우도 많다. 잘못된 용어를 구사하면 좋은 옷과 클럽으로 치장해도 품격을 떨어뜨릴 수가 있다. Global 시대에 외국인과 골프를 하는 경우도 많은데, 정확한 골프 용어를 사용하면 품격을 한두 단계 더 높여 주게 된다.
- long hole, middle hole, short ho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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